건강해지고 싶은 욕심에 간에 좋고, 심장에 좋고, 일단 몸에 좋다고 하면 고개가 저절로 돌아간다. 김치찌개와 된장찌개를 입에 달고 살면서 두부 한 모 숭덩숭덩 잘라서 꼭 넣어주는 센스는 건강과 맛을 살린다. 콩 싫어하는 어린아이의 입맛을 달래주는 음식으로 두부만 한 것이 없고 그래서인지 냉장고 한 켠에 늘 자리 잡고 있는 두부 한 팩!! 시원하게 먹을 수 있는 두부를 생각하면서 콩묵을 만들어 본다. 차가운 콩요리라고 해야 할까?
콩을 불려서 갈고 끓여서 두부를 만들 엄두는 안 나고, 콩가루로 두부처럼 만들 수는 없을까? 고민에 고민을 하다가 실패 없이 만들어낸 콩묵이 왜 이렇게 뿌듯한지. 야채와 함께 무쳐낸 콩묵무침의 고소함에 한 번, 다이어트 음식이 필요 없을 정도로 소박하고 깔끔한 맛에 두 번 반한다.
한천 가루를 한 숟가락 넣었을 뿐인데, 묵으로 만들 수 있다니... 놀라운 신세계를 발견한 느낌이다. 한천은 우뭇가사리로 만들어서 칼로리는 없고, 뜨거운 열에 녹고, 차가우면 단단해지는 성질을 가졌다. 마법가루 같은 한천 가루 덕에 실패 없는 콩묵을 만들었으니 칭찬은 한천 가루에게 해 줘야 할까?
** 재료 **
서리태 볶은 콩가루 : 1/2 컵(종이컵 계량) = 30g
분말 한천 : 1 숟가락(밥 숟가락 계량) = 5g
물 : 2 컵(종이컵 계량) = 400ml
노란 파프리카 반 개
당근 반 개
상추 6 ~ 8 장
1. 적당한 냄비에 서리태 콩가루 반 컵과 한천 가루 한 숟가락을 넣는다.
2. 물 2 컵을 붓고 덩어리 없이 잘 섞어준다.
3. 중불에서 나무 주걱으로 저어가며 거품이 날 때까지 끓어준다.
4. 유리 용기에 넣어 실온에서 식힌 후, 랩으로 씌우고, 냉장고에 30분 둔다.
5. 콩가루가 묵이 되는 동안, 야채를 썬다. 파프리카와 당근은 얇게 채썰기 하고, 상추는 1cm 폭으로 자른다.
6. 냉장고에 30분 두었을 뿐인데, 완전한 묵으로 변신한 콩묵은 이왕이면 물결무늬로 자른다. 보기 좋은 게 맛도 좋으니까.
7. 볼에 묵과 썰어 둔 야채를 올리고, 간장 1 숟가락, 매실청 1 숟가락, 참기름 1 숟가락을 넣어 살살 버무린다. 부족한 간은 소금을 넣어도 좋다.
8. 마지막은 통깨와 김가루로 마무리하면 완성. 고소하고 깔끔한 콩묵무침으로 다이어트까지 한방에 해결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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