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반찬으로 손꼽히는 것들이 몇몇 있다. 깻잎조림, 멸치볶음, 오징어채무침... 같은 재료로 만들어도 다양한 요리법으로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는 반찬들. 늘 같은 방법으로 만든 음식들에 길이 들여져서 고정된 이미지로만 기억되는 것들은 가끔 따져보면 안타까운 일이다. 굳이 음식만은 아니겠지만.
반찬으로 자주 만들어 먹는 미역줄기는 가격이 참 착하다. 게다가 할인까지 하면 덤으로 한 팩을 더 준다. 넘쳐나는 레시피들 속에서 진주를 찾듯이 미역줄기를 이용한 요리법을 검색하고 양념들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대충 어떤 맛일지 상상이 간다. 한 번 따라 해보고 싶은 요리법에 나만의 비법을 넣어서 맛을 더한다. 미역줄기는 일 년 내내 볶아서 먹는 반찬으로 알았는데, 샐러드로 만들어 보고 나서야 너무 늦게 알게 된 것이 못내 아쉽다. 편식하는 아이처럼 한 가지 방법만 고수한 요리사의 뒤늦은 후회라고 할까?
** 재료 **
미역줄기(염장) 300g
파프리카 반 개
중간 크기의 양파 반 개
♣ 양념 소스 ♣
간장 2 숟가락(밥 숟가락 계량)
식초 3 숟가락
매실청 3 숟가락
설탕 1 숟가락
참기름 2 숟가락
통깨 1 숟가락
★ 밥반찬으로 먹을 때는 간장 1 숟가락, 식초 1 숟가락, 설탕 또는 꿀을 1 숟가락 더 추가하면 좋다.
1. 염장된 미역줄기를 찬물에 두 번 씻으면서 소금을 제거한다.
2. 찬물에 20분 담가 둔다. 중간에 깨끗한 물로 한 번 갈아준다.
3. 짠기가 빠지는 동안, 양파와 파프리카를 가능한 얇게 채 썰어 놓는다.
4. 새콤 달콤 고소한 양념 소스를 준비한다.(전부 밥 숟가락 계량)
볼에 간장 2 숟가락, 식초 3 숟가락, 매실청 3 숟가락, 설탕 1 숟가락, 참기름 2 숟가락, 통깨 1 숟가락을 넣고 잘 섞는다.(가라앉아 있는 설탕을 저어서 녹여준다)
5. 냄비에 물을 팔팔 끓이고 짠기 빠진 미역줄기를 넣어 데친다. 30초 정도로 짧게 데쳐서 미끌거리는 점성이 나오지 않도록 한다.
찬물에 두 번 헹구어 준다.
체에 걸러서 물기를 뺀다.
6. 미역줄기 중에 너무 두꺼운 것만 골라서 가늘게 찢어 준다.
4 등분 정도로 자르면 한 입 크기가 된다.
7. 볼에 미역줄기와 양파, 파프리카, 양념 소소를 넣고 골고루 잘 섞는다.
8. 접시에 담아 바로 먹으면 상큼한 샐러드가 되고, 남은 샐러드는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차갑게 먹으면 더 맛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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