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상에 늘 올라와도 물리지 않는 고소함, 어른은 술안주로, 아이들은 밥반찬으로 손색없는 쫄깃함. 가격도 착해서 냉장고에 있는 재료만 털어서 볶아도 근사한 감칠맛. 내게 어묵볶음이 주는 맛을 표현하라고 한다면 고소함과 쫄깃함, 마지막 빠질 수 없는 감칠맛이다.
잡채에 들어가는 양념을 가만히 살펴보면, 기본은 간장이고 감칠맛을 올려주는 굴소스가 꼭 들어간다. 볶음 양념에 간장과 굴소스 빼면 또 할 말이 없지 않은가? 윤기 자르르 흐르는 잡채가 누구에게나 사랑받듯이 어묵 또한 양념만 받쳐주면 근사한 메뉴가 될 수 있다. 매콤한 청양고추나 색감까지 신경 써서 당근이라도 넣어 주면 그야말로 잡채 아닌 잡채 같은 어묵볶음이 된다.
어묵볶음 하나만 있어도 밥반찬으로 충분하지만, 김밥에 넣어주면 어묵김밥이 되고 좋아하는 야채와 함께 볶아주면 어묵잡채라고 불러주고 싶을 만큼 그럴싸한 요리로 바뀐다. 오늘은 맵찔이 아이들도 맛나게 먹을 수 있게 달콤한 물엿도 넣어서 근사하게 만들어 본다.
** 재료( 2 ~ 3 인분) **
사각 어묵 4 장
파 (흰 부분) 반 개
양파(작은 크기) 한 개
크래미 4 개
풋고추 3 개
★ 양념 ★
물 100 ml (종이컵으로 반 컵)
간장 1 숟가락(밥 숟가락 계량)
굴소스 1 숟가락
물엿 1 숟가락
후춧가루 톡톡
올리브유 약간
통깨 1 숟가락
1. 대파와 양파, 풋고추는 채썰기 하고, 어묵은 반으로 접어 가늘게 썬다. 크래미는 손으로 길게 찢어준다.
2. 팬에 올리브유를 넣고 중불로 파를 볶아 파기름을 낸다.
3. 가늘게 채썰기 해놓은 어묵을 추가하고 파향을 입혀가며 볶아준 후, 물 100ml 와 간장 1 숟가락을 추가하여 조리듯이 볶는다.
4. 불을 잠시 끈다. 양파, 풋고추, 크레미를 올리고 굴소스 1 숟가락, 물엿 1 숟가락, 후춧가루를 톡톡 뿌린다. 불을 켜서 중불로 맞춘 다음 골고루 잘 섞어주면서 볶는다.
5. 모든 재료가 잘 볶아지면(양파가 투명해지면) 불을 끄고, 통깨 1 숟가락을 뿌려 마무리한다.
6. 쉽고 맛있고 간단한 어묵볶음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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