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에서 할인할 때 꼭 한 봉지씩 사다가 놓았다가 반찬이 떨어질 무렵에 한 번씩 만들어 먹는 오징어채 볶음. 밑반찬으로 열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모두 좋아하는 국민반찬이다. 마늘 후레이크와 함께 버터에만 볶아도 맛있지만, 역시 토종 한국 사람인지라 매콤, 달콤, 짭짤한 양념을 더한다면 그야말로 밥도둑 되시겠다. 언제 어떻게 먹어도 맛있지만, 약간 매콤하면서도 가벼운 맥주 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오징어채 볶음을 만들어 본다.
1. 오징어채가 딱딱하고 길고 엉켜있어 포장을 뜯은 채로 하기보다는 가위로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 주기로 한다. 술안주나 밥반찬으로 먹을 때 잡아 주는 사람이 있다면 상관없지만, 만약에 잡아줄 사람 없다면 필수 과정이 된다.(오징어채 어른 주먹으로 두 주먹정도 = 200g 기준)
2. 딱딱한 오징어채 먹다가 다음날 아구가 아프지않도록 오징어채를 불려 준다. 물에 약 20분 정도 불리면 야들야들해진 오징어채가 된다. 쌀뜨물도 환영이다. 냉장고에서 오래 있다가 나오는 어류의 비린 맛과 짠맛을 중화시켜준다.
3. 오징어채를 물에 불리는 동안 영양 많고 고소하고 머리에도 좋은 견과류를 준비한다. 아몬드도 좋고, 땅콩도 좋고, 호두도 좋다. 너무 가루가 되도록 잘게 부수지는 말고, 완성된 요리를 상상하면서 적당한 크기로 자르듯이 부순다.
4. 양념물도 준비한다. (1컵은 종이컵 기준 / 숟가락은 밥 숟가락 기준 계량)
육수 1컵 + 고추장 1 숟가락 + 고추가루 1 숟가락 + 맛술 1 숟가락 + 물엿 4 숟가락 + 후춧가루 2번 톡톡
숟가락으로 잘 섞어서 고추장과 물엿이 풀어지도록 한다.
5. 그 사이에 오징어채가 말랑말랑해졌으면 흐르는 물에 샤워시키고 물기를 뺀 후 대기시킨다.
6. 버터 1 조각을 팬에 넣고 녹인다.
7. 물기를 뺀 오징어채를 버터에 볶아준다. 너무 센 불로 하면 금방 타니까 불은 중불로 맞추고 갈색빛이 날 때까지 골고루 볶아준다.
8. 잘 볶아진 오징어채를 접시에 덜어놓고 잠깐 대기시킨다.
9. 팬에 양념물을 전부 붓고, 센불에서 끓인다. 거품이 생기면서 바글거릴 때 버터에 볶은 오징어채를 넣고 조려준다.
10. 양념물이 졸아들면 아몬드를 넣고 골고루 버무리듯이 볶아 준다.
11. 마지막에 통깨를 뿌리면 완성이요!!
언제 어떻게 먹어도 맛있는 오징어채 볶음! 예쁘게 하얀 접시에 소담스럽게 담아 식탁으로 go g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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