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만발하니 산에 올라 꽃구경하기 좋은 봄날이다. 올라가면 다시 내려와야 하는 산길에서 만난 간이식당은 그냥 지나칠 수가 없다. 그곳에서 늘 먹던 지지미와 도토리묵은 빈 속을 달래주는 별미 중에 별미이다. 곡식가루로 풀을 쑤고 식혀만든 묵은 종류도 많지만, 이름만 들어도 귀여운 도토리묵은 양념장에 찍어 먹기만 해도 그럴싸한 한 끼 식사가 된다. 탱글탱글한 식감이 일품인 묵 생각이 나서 야채를 더해 도토리묵무침을 만들어 본다. 벚꽃나무 아래에서 흩날리는 꽃송이를 맞으며 먹는 상상만으로 기분이 좋아진다.
** 재료 (2~3인분) **
도토리묵 가루 1/2 컵(종이컵 계량)
물 2 컵 반
오이, 깻잎, 참나물, 상추, 양파, 당근, 홍고추 약간
(다른 묵은 콩가루와 도토리묵 가루를 2:3으로 만들어 봤는데 한천 가루를 추가해야 할 것 같다)
[양념장 재료]
간장 3 숟가락
매실청 3 숟가락(또는 설탕 1 숟가락)
고춧가루 1 숟가락
들깻가루 2 숟가락
다진 마늘 1 숟가락
들기름 1 숟가락
참기름 1 숟가락
통깨 1 숟가락
1. 도토리묵 가루와 물을 섞는다. (묵 가루 : 물 = 1 : 5 )
중 약불에서 끓이다가 점성이 생기면서 끓어오르면 약불로 줄이고 5분 더 끓인다.
밀폐용기에 옮기고 식힌 후, 냉장고에서 6시간 정도 보관한다.
2. 양파는 얇게 채썰기 한다.
오이는 반으로 자른 후, 어슷하게 썬다.
상추와 깻잎은 반으로 접은 후, 1cm간격으로 자른다.
참나물은 한 입 크기로 자른다.
홍고추는 씨를 털고, 가늘게 가니쉬용으로 썬다.
3. 양념장을 만든다.
볼에 들깻가루 2 숟가락, 고춧가루 1 숟가락, 설탕 1 숟가락(매실청 3 숟가락), 간장 3 숟가락, 다진 마늘 1 숟가락, 들기름 1 숟가락, 참기름 1 숟가락을 넣고 잘 섞는다.
4. 묵을 먹기좋은 크기로 자른다.
5. 썰어 놓은 야채에 양념장을 넣고 무친다.
6. 접시에 버무린 야채를 옮기고, 가장자리에 묵을 올린다. 양념장을 끼얹고 통깨로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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