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뭘 먹을까? 밥상에 올릴 반찬으로 뭐가 좋을까? 냉장고에 있는 재료를 꺼내다가 성에 차지 않을 때가 있다. 꼭 한 개씩 빠져 있어서 마트에 갈 수밖에 없는 날. 있는 걸로 대충 해 먹어도 그만이긴 하지만, 오늘은 뭔가 새로운 게 눈에 들어올지도 모른다는 막연한 기대와 눈요기를 겸해서 터벅터벅 찾아가 본다. 그렇게 내 눈에 들어온 것이 다름 아닌 우엉이다. 윤기 나게 졸이면 쫀득한 우엉조림은 통깨 뿌려서 집어 먹어도 맛나고, 김밥에 넣어 말아먹으면 식감 좋고 몸에 좋은 건강한 김밥이 된다!!
새로운 발견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머리의 회전을 빠르게 해주는 음식이 떠오르면 무조건 go~~!! 물에 담가 흙먼지를 날리고, 껍질을 쓱 벗겨준다. 떫은맛과 갈변을 막기 위해 찬물에 식초 한 숟가락을 넣고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본다. 오늘은 가늘게 채로 썰을까? 통통한 막대기로 썰을까? 둥글둥글 동그랗게 썰어볼까? 김밥에 넣어 말아먹기 좋게 통통한 막대기로 결정한다.
날씨가 더우니 가스불 옆에에 오래 있기는 싫어서 육수 내기를 과감히 포기한다. 원래는 다시마와 멸치, 야채를 푹 끓인 육수로 맛을 내는 게 제일 좋다. 포기한 육수 대신 감칠맛을 끓어 올릴 참치액 1 숟가락을 추가한다!! 간장만으로 부족한 맛깔스러움을 잡아줄 마법의 액기스!! 쌀조청으로 찐득한 단맛을 내고 감칠맛까지 더하니 사 먹는 우엉조림에 콧방귀라도 한 방 날릴 맛이다.
** 재료 **
우엉 3 대
식초 1 숟가락(밥 숟가락 계량)
간장 3 숟가락
쌀조청 5 숟가락
참치액 1 숟가락
포도씨유 약간
1. 우엉은 찬물에 흙먼지를 씻어주고, 껍질을 벗긴다.
2. 찬물에 식초 1 숟가락을 넣는다. 갈변도 막고, 떫은맛도 없어진다.
3. 채로 썰든, 통통하게 썰든, 동그랗게 썰든 우엉을 썰면서 바로 식초물에 담가둔다.
4. 다 썰은 우엉은 식초물에 담갔다가 찬물에 한 번 씻고, 물기를 뺀다.
5.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물기 빠진 우엉을 볶는다. 기름과 우엉을 함께 넣은 상태에서 중불에서 볶아준다.
6. 우엉이 살짝 잠길 정도로 물을 붓고 센 불에서 끓인다. 간장 3 숟가락, 참치액 1 숟가락, 쌀조청 3 숟가락을 넣는다.
7. 많이 졸아들면 쌀조청 2 숟가락을 추가해서 윤기 나게 만든다.
8. 가장 센 불로 맞추고, 바짝 졸아들 때까지, 거품이 날 때까지 졸여준다.
9. 접시에 올리고 통깨로 마무리한다. 윤기 자르르 흐르는, 쫀득하고 감칠맛 나는 우엉조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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