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채 중에 참 소박하게 생긴 아이가 있다. 둥글둥글 모난 데는 없는데, 그렇다고 울긋불긋 화려한 색깔은 없고, 껍질을 벗기고서야 비로소 하얀 속살을 보이는 감자다. 언젠가부터 피자나 빵을 찾기는 해도 그 소박한 감자를 찾아서 먹어본지는 한참 오래전의 일이 되어버렸다. 간식거리에도 끼워주지 않는 소박한 감자라니... 조금 처량해 보이기까지 한다.
장마가 시작되는 6월 말부터 기름에 지져낸 음식들이 그 진가를 발휘한다. 이때만큼은 놓칠 새라 꼭 한 번쯤은 부쳐먹는 감자전! 강판에 가는 대신 믹서에 돌려서 부쳐내든, 갈지 않고 채를 썰어서 얇게 구워내든, 요리법도 가지가지다. 내놓으라 하는 요리 선생들이 아낌없이 비법을 알려주고 있으니 우리는 넙죽 받아먹기만 하면 된다.
정말 좋은 세상이다! 감자에 치즈를 얹고, 파슬리를 뿌리는 감자전이 나오고, 돌돌 말아서 과자처럼 먹는 감자채전까지 모양도 맛도 고급스럽다. 퓨전이면 어떻고 짬뽕이면 어떤가? 요리엔 답이 없다. 내가 먹어서 맛있고, 남이 먹어도 맛있는 요리!! 그게 정답 아닐까?
이젠 시골감성의 투박한 감자를 잊어야 할 시간이다. 젓가락에 푹 찍어서 소금이나 설탕을 찍어먹던 감자와는 이별할 때가 온 것 같다. 감자채 볶음 반찬에서 치즈향까지 팡팡 터지는 감자채전 요리로 맛있는 여행을 떠나보자!!
🥔 재료 🥔
감자 3 개
찐 옥수수 1 개 (생략 가능)
모차렐라 치즈 약간
전분 가루 1 숟가락
포도씨유 약간
1. 강판에 감자를 채친다. (칼로 얇게 채 썰어도 된다)
2. 찬물에 10분 동안 담가서 전분기를 날린다.
3. 10분 후, 체에 걸러서 물기를 뺀다.
4. 뽀송해진 감자채에 소금 1 작은 숟가락을 넣어 밑간을 하고 잘 섞는다. 간이 베이도록 잠깐 둔다.
5. 초당 옥수수가 달고 아삭해서 넣어본다. 캔 옥수수를 활용해도 좋고, 없으면 생략해도 문제없다.
6. 소금 간에 절여진 감자는 꼭 짜서 물기를 날린다.
7. 감자채에 전분 가루 1 숟가락과 후춧가루 1꼬집을 넣고 섞는다.
8.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감자채를 타원형으로 올린다.
9. 노릇해지면 뒤집고, 치즈와 옥수수를 올린 다음 반으로 접어준다.
10. 부쳐진 감자채전을 센불에 한 번 더 구운후 식힘망에 올린다. 겉은 바삭하고 안은 치즈 덕에 쫄깃한 감자채전을 맛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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